주비글마당/멍석바위2<시집>
大乘 禪院
눈 더미 열고 솟은
옻빛 용마루
찌든 때 훌훌 털고
얽힌 매듭 술술 풀어
흩어진 마음 모아
黑珍珠를 빚었으리.
내 것에 만족하고
緣과 邪를 즐기며
고집대로 살아 온
梅花는
아직, 눈 속에서 떤다.
먼
세월을 털고 일어선
맑은 자태로
온 누리에 薰香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