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글마당/멍석바위2<시집>

6.축서사비로자나불

주비세상 2009. 10. 22. 14:05

축서사(鷲棲寺) 비로자나불

 

천 년의 시간을 잊고

혼자 앉아 있다.

 

우레 소리, 비바람 사나울 땐

더욱 의젓하고

칠흑의 공포가 세상을 덮을 땐

더욱 당당하고

貪嗔痴에 불붙은 가슴들이

이글거릴 땐

더욱 온화하다.

 

오직

하나 되는 길목을 지키며

普光殿에서

혼자 앉아 있다

 

寂黙堂에는

無如 큰스님이

맑은 이 되어

하늘 향기를 피운다.

'주비글마당 > 멍석바위2<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이뭣고 당신  (0) 2009.10.26
7.울산바위에 서니  (0) 2009.10.24
5.설악기행  (0) 2009.10.19
4.대승선원  (0) 2009.10.18
3.대승사에서  (0) 200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