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54.載舟覆舟(재주복주)

주비세상 2024. 8. 20. 17:31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민심이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다. 수능재수역능복주(水能載舟 亦能覆舟)의 줄인 말이다. 
군주인수(君舟人水)란 말이 있다. 임금은 배, 백성은 강이라 함이다. 강물은 배를 띄우지만 화나면 배를 뒤집는다는 의미다, 

2300여 년 전 중국의 전국시대, 맹자의 성선설에 대하여 성악설을 주장했던 조(趙) 나라의 사상가이자 유가(儒家)의 대학자인 순자(荀子)는 이런 말을 하였다.
君者舟也(군자주야) 군주는 배요, 庶人者水也(서인자수야)  백성은 물이니,
夫水所以載舟(부수소이재주)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亦所以覆舟(역소이복주) 또한 배를 뒤집기도 한다. 

물이 배를 띄우는 것을 재주(載舟)라 하고, 배를 뒤집는 것을 복주(覆舟)라 하니 위의 글을 네 글자로 축약한 말이 재주복주(載舟覆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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