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글마당/멍석바위1<시집>

2.고향길

주비세상 2009. 8. 24. 11:59

     
              고향 길
       철길 건너   
       늙은 소나무 가지 늘어진 길따라
       산 넘고, 실개울 건너면 
       발자국마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고인다.
       긴 겨울
       그립던 사람아 !
       서쪽 솔가지에 삼태성이 걸리고
       발 아래 반딧불이 잠들 때까지
       못다한 얘기 나누고 싶다.
       혼비하던 풀나방 이슬에 젖고
       닭 우는 소리 들릴 때까지
       못다한 사랑 나누고 싶다.
     

미류나무.b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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