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이정기 님께
보내주신 ‘한국수필’ 책자를 반갑게 받아보았습니다.
항상 곁에서 늘 도움을 주시던 오랜 교직 인연을 잊을 수 없었기에 봉투의 존함만 보고도 가슴 설렘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봉투를 여는 순간 수필 문학에 등단하셨다는 반가움은 꽃비 되어 저의 가슴 가득 퍼부어졌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함께 봉직하실 때 ‘글짓기 지도에 관심을 가지셨구나.’하는 정도로 생각하였는데 역시 우연이 아니었나봅니다. 한참에 두 글을 읽었습니다. 어쩌면 선생님의 모습처럼 단아하고, 조용하고, 매끄럽게 글을 이어가 머뭇거릴 사이 없이 읽어내려 갔답니다. 마치 맑게 흐르는 냇물을 한가롭게 보면서 물속의 물고기가 인간의 삶과 사랑을 물고 가는 모습이 거울을 보듯이 자세히 그려져 있어서, 찌든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산골 약수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쁩니다. 등단한 지인이 생겼다는 것이 제게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수필이 뭔지 잘 모르지만 저도 앞으로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좋은 길이 있으면 하교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선생님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세상 사람들의 가슴을 찡하게 울릴 좋은 글을 많이 써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일 일
강성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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