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오 선생 퇴임 축하
녹죽처럼 싱그럽게
삼십 년 세월을
한 올에 매어
나라의 부름 따라
새벽을 다투어 밤낮을 달린
사륜마여 !
누가 그 길을 막을 수 있으랴 !
누가 그 위풍을 당할 수 있으랴 !
오직
일념의 공무 수행뿐이어라.
불의를 보면 상하에 언봉을 내리치고
정의를 위해선 수완을 물 쓰듯 하며,
받는 것보다 베푸는 일에 흐뭇해하고
내 일보다 남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는
호탕 남아의 기상이여 !
누가 그 길을 막을 수 있으랴 !
누가 그 위풍을 당할 수 있으랴 !
오직
나라 위한 안전 봉사뿐이어라.
이제
선조의 뜻을 기리며
가문의 명예를 돌보며,
청송처럼 꿋꿋이
주손의 길을 가리니.
(1999.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