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 물
머무는 듯 흐르는 듯
사랑으로 큰 삶을 가는 당신.
하늘과 숲과 초연한 돌부처까지 쓸어 온
여린 손이여!
당신이 당신을 찾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더라도
오월의 속잎에 입맞춤하는 향긋함은
한 장의 사진으로 머물게 하고 싶다.
머무는 듯 흐르는 듯
사랑으로 큰 삶을 가는 당신.
평화와 꿈과 낭만을 잊고 모진 폭포수를 쓸어 쥔
여린 손이여!
내가 나를 잊는 안타까움이 있더라도
오월의 억센 창포빛 포옹의 속삭임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