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예절/상례

17.평토제[위령제]와 산신제

주비세상 2010. 9. 4. 18:38

 

17. 평토제[위령제]와 산신제

 

(1) 평토후 산신제와 축문


 하관이 끝난 후 조묘(造墓)가 다 되기 전이라도 산신제와 평토제를 지낸다. 산신제를 먼저 지낸 뒤에 평토제를 지내기도 하고 평토제를 먼저 지내고 산신제를 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선후의 절차는 가문과 지방에 따라 다르나 토지지신에 대한 고유를 마치고 평토제를 지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산신고유는 복인이 아닌 유고가 없는 깨끗한 사람이 주제해야 한다. 산신제 장소는 묘소 동북쪽 깨끗한 곳에 진설하고 산신제를 지낸다.


  평토후 산신축(平土後山神祝)

 

    유세차경진정월계사삭초구일신축 유학박동길

    維歲次庚辰正月癸巳朔初九日辛丑 幼學朴東吉

    감소고우

    敢昭告于

  토지지신 금위학생부군 경주최공(유인안동김씨) 폄자유택

  土地之神 今爲學生府君 慶州崔公(孺人安東金氏) 窆玆幽宅

  신기보우 비무후간

  神其保佑 俾無後艱

    근이 청작포과 지천우  신 상

    謹以 淸酌脯果 祗薦于  神 尙

  향

  饗

  유세차 경진 정월 9일 유학 박동길은 토지신께 감히 고하나이다.

 이제 이곳에 학생 경주 최공(유인안동김씨)의 묘를 마련하였사오니 신께서 도우셔서 뒤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여 주시기를 바라옵고 삼가 맑은 술과 포과를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 성분후 산신축문 ■

  유체차 0000년    월    일 유학 김성규는

 토지신에게 감히 고하옵나이다.

 이제 ○○면장 김해김공(혹은 부인 현풍곽씨)의 무덤을 마련하였으니 신께서 도우셔서 뒤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맑은 술과 포과를 올리니 흠향하옵소서.


(2) 평토제(성분제, 위령제)


 하관이 끝나면 조묘를 완료하기 전이나 완료한 후에 고인의 육신이 유택에 묻혔으니 또는 화장 후 자연장으로 모셨으니 홀로 외롭더라도 고이 잠들어 길이 명복을 누리라는 뜻과 고인의 영혼은 집으로 돌아가시기 바라는 뜻의 의식이다.

 영좌를 설치한 곳에 준비된 제수를 진설 한다. 다만 독축은 하되 헌작은 집사자가 하고 삼헌이 아닌 단헌으로 한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 기제 절차와 단헌 또는 삼헌으로 지내는 경우도 있다. 성분 후 평토제를 제사와 같은 절차로 지내는 것은 습속으로 지내는 속례이다.

 가정의례준칙에는 ‘성분을 끝낸 후 그 무덤 앞으로 영좌(靈座)를 옮기고 간소한 제수를 차려놓고 분향, 잔올리기, 축문읽기, 배례의 순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화장하는 경우의 위령제는 화장이 끝난 후 유골을 자연장이나 매장 후 장지에서 위령제를 지낸다.

 평토제나 위령제를 지낸 후 사진 또는 혼백을 모시고 집으로 반혼(返魂)한다.


부상(父喪) 평토축

 

    유세차경진정월계사삭초구일신축 고자성수

  維歲次庚辰正月癸巳朔初九日辛丑 孤子成秀

 

    감소고우

  敢昭告于

 

  현고학생부군(현비교장월성김씨) 형귀둔석 신반실당 신주기성 

顯考學生府君(顯妣校長月城金氏) 形)歸窀穸 神返室堂 神主旣成

 

   복유존령 사구종신 시빙시의

伏惟尊靈 捨舊從新 是憑是依

 

유세차 경진 정월 9일 고자 성수는 아버님 학생부군(어머님 교장 월성김씨)께 감히 고하옵나이다.

 아버님(어머님)의 형체(形體)는 무덤 속으로 가셨사오니 혼령은 집으로 돌아가시옵소서. 엎드려 바라옵건데 존령께서는 옛것을 버리시고 새로운 신주에 의지하시옵소서.


모상 평토축(母喪 平土祝)  

    유세차무진팔월기사삭초구일정축 고애자동수

  維歲次戊辰八月己巳朔初九日丁丑 孤哀子東洙

 

    감소고우

  敢昭告于

 

   현비교장월성김씨 형귀둔석 신반실당 복유

顯妣校長月城金氏 形歸窀穸 神返室堂 伏惟

 

   존령 의구속백 시빙시의

尊靈 依舊束帛 是憑是依

  유세차 무진 8월 9일 고애자 동수는 어머님 교장 월성김씨께 감히 고하옵나이다.

 어머님의 육신은 무덤 속으로 가셨사오나 영혼은 집으로 돌아가시옵소서. 혼백(魂帛)이 있사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데 존령께서는 이전과 같이 여기에 의지하시옵소서.


 장자상 평토축(長子喪 平土祝)

     유세차기사삼월병신삭초파일계묘 부 고우

  維歲次己巳三月丙申朔初八日癸卯 夫 告于

 

   고자수사동창 형귀둔석 신반실당 유령 혼백유존 시빙시의

故子秀士東昌 形歸窀穸 神返室堂 惟靈 魂帛猶存 是憑是依

 기사 3월 8일 아비는 아들 수사 동창에게 고한다.

 너의 육신은 무덤 속으로 갔으나 영혼은 집으로 돌아가거라.

 혼백이 있으니 바라건대 영혼은 이전과 같이 여기에 의지하여라.


 처상 평토축(妻喪 平土祝)

 

     유세차기사삼월병신삭십육일신해 부광주이동욱

  維歲次己巳三月丙申朔十六日辛亥 夫廣州李東昱

 

     소고우

  昭告于

 

   고실유인강릉최씨 형귀둔석 신반실당 존령

故室孺人江陵崔氏 形歸窀穸 神返室堂 尊靈

 

     의구속백 시빙시의

  依舊束帛 是憑是依

 유세차 기사 3월 16일 남편 광주인 이동욱은 부인 유인 강릉최씨께 고하나이다.

 부인의 육신은 무덤 속으로 가셨사오나 영혼은 집으로 돌아가옵소서. 혼백이 있사오니 바라옵건데 영혼께서는 이전과 같이 여기에 의지하옵소서.

■ 평토제(위령제) 한글 축문 ■

 유세차 신사년    월    일 아들(손자) ○○는

아버님(어머님, 할아버님, 할머님) 영전에 삼가 고하옵나이다.

오늘 이곳에 유택을 마련하였사오니 고이 잠드시고 길이 명복을 누리옵소서.


유세차   년    월    일 

남편(아내) ○○○은 당신의 영 앞에 고하나이다.

 이곳에 유택을 마련하였사오니 고이 잠드시고 길이 명복을 누리옵소서.


  ․ 사구종신(舍舊從神)이란 구(舊)를 버리고 혼이 의지하도록 새로 만든 

    주(神主)에 의지하라는 뜻이다. 구(舊)는 백(魄)이고 신(新)은 신주이다.

  ․ 신주를 만들지 않았을 때는 ‘혼상유존 잉구시의(魂箱猶存 仍舊是依)’라 쓴

    다. 이는 ‘혼백상자를 모시오니 여기에 의지하옵소서’의 뜻이다.

  ․ 요사이 혼백도 모시지 않고 사진을 모시는 경우는 ‘사진유존 잉구시의(寫

    眞猶存 仍舊是依)’라 쓴다. 이는  ‘사진을 모시오니 여기에 의지하시옵소

    서’의 뜻이다.

  ․ 성분(成墳)을 다 하지 못하고 평토제를 지내고 반혼해야 할 때는 근친

    중 한 사람을 끝까지 산역에 머물게 하여 성분하는 일을 돌보게 한다.


(3) 반혼


 반혼이란 상주 이하가 혼백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곡하는 것을 말한다.

 영악(靈幄)을 폐(廢)하고 혼상을 거두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반혼으로 상주는 복인들과 같이 혼상을 안고 묘 앞에서 곡하면서 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묘 앞에서 곡하면서 재배하고 상여가 온 길을 따라 곡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반혼 도중에 조상하려는 사람이 있더라도 조례(弔禮)를 길에서 행하지 말고 집에 돌아온 뒤에 문상 받는 것이 예절에 맞는 일이다.

 

자료:李茂永:한국가정의례<한국예절대학>

 

'아름다운예절 > 상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치상 후의 인사   (0) 2010.09.04
18.喪中祭儀  (0) 2010.09.04
16. 화장(火葬)  (0) 2010.08.15
15.장례식장에서의 초상 절차  (0) 2010.08.15
14. 합동묘역, 선영고유, 합장, 쌍분   (0) 2010.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