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211.事必歸正(사필귀정)

주비세상 2026. 3. 20. 17:11

이 말을 풀이하면 '모든 일은 반드시 올바른 이치로 돌아간다'라는 뜻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결국 올바른 방향으로 귀결되며, 잘못된 것은 오래가지 못하고 정의가 승리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 말은 주로 한국에서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건재(健齋) 김천일(金千鎰)의 건재문집(健齋文集), 효산(曉山) 이수형(李壽瀅)의 효산집에 보인다. 
정치의 공정성은 '올바름'에서 출발한다. 즉 대의명분을 확보해야 그 생명력을 얻는다. 
논어 '안연'편에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를 묻자, 공자는 
" 政者 正也(정자정야)라. 子帥以正(자솔이정)이면 孰敢不正(숙감부정)이리오.

(다스릴 정(政)은 바르게 할 정(正)이다. 그대가 솔선해 스스로를 바르게 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는가?)"

라고 대답했다. 
노자(왕필본) 79장에는 
"하늘의 도는 공평무사하여 언제나 착한 사람을 편든다.(天道無親, 常與善人)”
라는 말이 있다. 사필귀정이란 도리를 시사한다. 일찍이 사마천은 이 말을 의심했다. 그는『사기』「백이 열 전」에서, 올바르게 살던 많은 사람이 화를 입는 경우를 거론하며, 
"천도라는 것은 과연 옳은가, 그른가?(天道, 是邪非邪)”
라고 물은 바 있다.
"백이·숙제와 같은 사람은 인과 덕을 쌓고 청렴 고결하게 살다가 굶어 죽었다. 공자의 뛰어난 제자 안회는 가끔 쌀뒤주가 비어 있었고, 지게미나 쌀겨도 배불리 먹지 못하다가 요절했다.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보답하는 것이라면 도대체 어찌 된 셈인가? 도척은 날마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사람 고기를 회 쳐서 먹으며 포악한 짓을 저지르고 수천 명의 패거리를 모아 천하를 마구 휘젓고 다녔으나 천수를 누리다가 죽었다."<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