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거북이 우연히 뜬 나무를 붙잡았다는 뜻으로, 어려운 형편에 우연히 행운을 얻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유의어로 맹귀부목(盲龜浮木)으로도 쓰며, 천재일우(千載一遇)도 비슷한 말이다.
불교 경전 《잡아함경(雜阿含經)》에 이 이야기가 나온다.
아주 깊고 넓은 바닷속에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는 거북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 거북은 100년에 한 번씩 뭍으로 오르기 위해 수면 위로 떠오르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어느 날 수면으로 떠오른 거북은 마침 바다 위를 떠다니던 구멍 뚫린 널빤지에 머리가 끼여 뭍으로 오를 수 있었다.
불가에서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이 처럼 어렵다고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지 못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인간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가를 말해주는 이야기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살다 보면 이런 기적 같은 행운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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