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풀이하면 '몹시 놀라 얼굴빛이 하얗게 변하다'라는 뜻이다. 매우 놀라 평상심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동의어(同義語)로 오경실색(五驚失色:五臟•五感), 혼비백산(魂飛魄散)이 있다.
이 성어의 대표적인 전고(典故)는 중국 역사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조와 유비가 술을 마시며 영웅을 논하던 중 조조가 유비에게
"천하의 영웅이 누구라 생각하오?"
라고 묻는다. 유비는 원술, 원소, 유표 등 여러 인물을 거론하지만, 조조는 유비를 똑바로 쳐다보고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 천하의 영웅은 오직 사군(유비)과 나 조조뿐이오!"
현덕(유비)은 그 말을 듣고 대경실색하여, 손에 잡고 있던 젓가락과 숟가락을 자신도 모르게 땅에 떨어뜨렸다.
(玄德聞言, 大驚失色, 手中所執匙箸, 不覺落於地下.)"
유비는 재빨리 몸을 굽혀 젓가락을 주우며,
"천둥소리가 너무 커서 실수를 했습니다"
라고 둘러댔다. 조조는 유비가 천둥소리에 떠는 겁쟁이라 생각하고 경계를 늦추었다.
이처럼 대경실색은 단순히 놀라는 것을 넘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정체나 속마음이 드러날 뻔했을 때 느끼는 극도의 경악과 그로 인한 안색의 변화를 표현하는 성어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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