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222.方底圓蓋(방저원개)

주비세상 2026. 4. 2. 12:06

이 한자를 직역하면 '바닥이 네모난 그릇에 덮개뚜껑은 둥글다'는 뜻이다. 즉 서로  맞지 않아 일이 어긋나고 잘못됨을 비유하는 말이다. 양쪽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서로 어울리지 않음을 뜻한다.
이와 비슷한 말로 방예원조(方枘圓鑿)란 성어가 있다(枘:자루예. 鑿:구멍조). 즉 모난 자루를 둥근 구멍에 뚫어 넣으면 서로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두 성어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의 위대한 시인 굴원의 시집(詩集)《초사(楚辭)》중  <구변(九辨)> <사강(九章·思江)>과 관련된 문맥에서 찾을 수 있다.
굴원은 자신의 충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소인배들의 모함으로 유배 생활을 하던 중, 세상의 도리와 자신의 신념이 겉도는 상황을 한탄하며 이 비유를 사용했다.
시 속에서 그는 '네모난 구멍에 둥근 자루를 박아 넣으려 하니(圓鑿而方枘), 어찌 서로 맞을 수 있겠는가?'라는 표현을 썼다. 

여기서 파생된 것이 바로 '방저원개 (方底圓蓋), 방예원조(方枘圓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