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219.耳懸鈴鼻懸鈴(이현령비현령)

주비세상 2026. 3. 31. 14:20

이 한자어를 직역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뜻으로, 같은 사실이나 사물을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것, 또는 원칙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말이다.

이 표현은 고사(故事)에서 탄생한 '고사성어'라기보다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민간 속담의 한역(漢譯)에 가깝다.
우리 조상들은 일관성 없는 논리나 억지 주장을 펴는 사람들을 경계하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법 집행이나 관청의 처결이 공정하지 못하고 권력자의 입맛대로 해석될 때 이를 풍자하는 용도로 자주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