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137.草上之風(초상지풍)

주비세상 2025. 8. 31. 11:28

글자대로 해석하면 '풀 위에서 부는 바람'이란 뜻이다.
풀은 바람이 부는 곳으로 흔들린다는 뜻으로 지도자의 생각, 행동에 따라 백성들의 운명이 결정됨을 비유한 말이다.

공자(孔子)의 말씀을 기술해 놓은 논어(論語) 안연편(顏淵篇)에서 이 말의 어원을 찾을 수 있다. 
공자가 살던 노나라 재상 계강자가
"무도한 인간들은 사형으로 다스리면 어떻냐?"
고 물어보니까 
공자가 
"재상님은 다스린다면서 왜 죽이려고 해요? 다스리는 사람이 마음을 곱게 쓰면 백성들도 착해집니다. 바람이 불면 풀이 드러눕는 것처럼요." 
하면서 비유로 꾸짖는 장면이다.

季康子가 問於孔子하여 如殺無道하여, 以就有道인댄, 何如하니잇고? 孔子가 對曰 子가 爲政에 焉用殺이리오? 子가 欲善이면 而民이 善矣리니, 君子之德은 風이요, 小人之德은 草라. 草上之風이면, 必偃 하느니라.

계강자가 공자께 정사에 대해서 물었다. 
”만일 무도한 자들을 죽여서, 도가 있는 데로 나아가게 한다면 어떻습니까? “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그대는 정사를 행하면서 어찌 사람을 죽이는 일로써 합니까? 그대가 선해지고자 하면 백성들이 선해질 것이니,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습니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쓰러집니다. “

사람은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따라 배우고 따르게 되어 있다. 어른들이나 사회 지도자가 된 자는 특히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