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114.刺股懸梁(자고현량)

주비세상 2025. 6. 26. 09:46

이 한자를 풀이하면 '넓적다리를 찌르고, 대들보에 매달다.'라는 뜻으로, 게으름을 이겨 내고 열심히 공부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현량자고(懸梁刺股), 현두자고(懸頭刺股)라고도 한다.

이 말은 중국 전국 시대의 역사서인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두 사람의 고사를 합한 말이다. 진(秦)나라 소진(蘇秦)은 졸음이 오면 송곳으로 넓적다리를 찌르며<刺股> 공부하였고, 조(趙)나라 손경(孫敬)은 새끼줄로 상투를 묶어 대들보에 매달아<懸梁> 졸음을 쫓으며 공부하였고 한다.

'자고'라는 말은 진(秦)나라 소진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합종'의 설계자 소진은 처음에 진(秦)나라 혜왕(惠王)에게 연횡책(連橫策)을 유세하다가 좌절하여 집으로 조(趙)나라  한탄하며 궤짝에 들어 있는 책들을 꺼내 살펴보다가 태공(太公)이 지은 "음부(陰符)"를 발견하였습니다.
소진은 송곳으로 넓적다리를 찔러 잠을 쫓아가며 그 책을 공부하였고, 1년이 지나 소진은 마침내 그 책의 이치를 터득하여 이를 바탕으로 종횡가로 명성을 떨치며 전국시대 6국의 재상이 되었다.

'현량'이라는 말은 조(趙)나라 손경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학문을 좋아하였던 손경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근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문에 몰두하였다.
그는 공부를 하다가 졸음이 오면 노끈으로 머리카락을 묶어 대들보에 매달았고, 잠이 와서 고개를 떨구면 노끈이 팽팽해지면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통증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어 다시 공부를 계속하였다. 그 후 손경은 나중에 대유학자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