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를 풀이하면 '보리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한다.'는 뜻이다. 한 가문이 멸문의 화를 입거나 나라가 기강이 무너져내려 멸망하는 것을 탄식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 말의 유래는 중국 역사서인 사기(史記)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 은(殷.商)나라의 임금 주왕(紂王)은 경국지색(傾國之色)인 달기(妲己)와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져 정치를 팽개치고 폭정을 일삼았다. 당시 주왕에게 충신이 있었는데,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이 그들이었다. 주왕의 서형(庶兄·배 다른 형)이기도 했던 미자는 자신의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 그러자 태사(太師) 기자와 소사(小師) 비간이 적극 만류했다. “자결로 임금이 바른 정치를 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