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고문진보성독

적벽부-적벽부 서도송서 가사

주비세상 2022. 9. 3. 14:29

前赤壁賦(蘇軾)

壬戌之秋七月旣望蘇子與客泛舟하여 遊於赤壁之下淸風徐來하고 水波不興이라

擧酒屬客하여 誦明月之詩하고 歌窈窕之章하니 少焉月出於東山之上하여 徘徊於斗牛之間하고 白露橫江하며 水光接天이라

縱一葦之所如하여 凌萬頃之茫然하니 浩浩乎如憑虛御風하여 而不知其所止하니 飄飄乎如遺世獨立하여 羽化而登仙이라

於是飮酒樂甚하여 扣舷而歌之하니 歌曰 桂棹兮蘭槳으로 擊空明兮泝流光이라 渺渺兮余懷望美人兮天一方이라

客有吹洞簫者하여 倚歌而和之하니 其聲嗚嗚然하여 如怨如慕하고 如泣如訴하며 餘音嫋嫋하여 不絶如縷하니 舞幽壑之潛蛟하고 泣孤舟之嫠婦로다

蘇子愀然하여 正襟危坐하여 而問客曰 何爲其然也客曰 月明星稀하고 烏鵲南飛하니 此非曹孟德之詩乎

西望夏口하고 東望武昌하며 山川相繆하여 鬱乎蒼蒼하니 此孟德之困於周郞者乎方其破荊州 下江陵하여 順流而東也舳艫千里하고 旌旗蔽空하여 釃酒臨江하여 橫槊賦詩하여 固一世之雄也러니 而今安在哉況吾與子漁樵於江渚之上하고 侶魚蝦而友麋鹿하여 駕一葉之扁舟하여 擧匏樽以相屬하니 寄蜉蝣於天地하고 渺滄海之一粟이라

哀吾生之須臾하고 羨長江之無窮하여 挾飛仙以遨遊하고 抱明月而長終하니 知不可乎驟得인댄 託遺響於悲風하노라

蘇子曰 客亦知夫水與月乎逝者如斯로대 而未嘗往也하고 盈虛者如彼로대 而卒莫消長也蓋將自其變者而觀之하면 則天地不能以一瞬이요 自其不變者而觀之하면 則物與我皆無盡也而又何羨乎리오

且夫天地之間物各有主苟非吾之所有雖一毫而莫取惟江上之淸風與山間之明月耳得之而爲聲하고 目寓之而成色하여 取之無禁하고 用之不竭하니 是造物者之無盡藏也而吾與子之所共樂이라

客喜而笑하고 洗盞更酌하니 肴核旣盡하고 盃盤狼藉하여 相與枕藉乎舟中하니 不知東方之旣白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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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벽부 서도송서 가사

<赤壁賦 西道誦書 歌詞>

 

임술지추칠월기망(壬戌之秋七月旣望)에 적벽강(赤壁江)에 배를 띄워 임기소지(任其所之) 노닐 적에 청풍(淸風)은 서래(徐來)하고 수파(水波)는 불흥(不興)이라.

술을 들어 객을 주며 청풍명월(淸風明月) 읊조리고 요조지장(窈窕之章) 노래할 제, 이윽고 동산(東山)에 달이 돋아 두우간(斗牛間)에 배회(排徊)하니 백로(白露)는 횡강(橫江)하고 수광(水光)은 접천(接天)이라.

가는 곳에 배를 맡겨 만경창파(萬頃蒼波) 떠나가니 호호(浩浩)한 빈천지(天地)에 바람 만난 저 돛대는 그칠 바를 몰라있고 표표(飄飄)한 내 마음은 우화등선(羽化登仙) 되었쎄라.

취흥(醉興)이 도도(陶陶)하여 뱃전 치며 노래할 제, 그 노래에 하였으되 계도혜란장(桂棹兮蘭槳)으로 격공명혜소류광(擊空明兮泝流光)이로다.

묘묘혜여회(渺渺兮余懷)여 망미인혜천일방(望美人兮天一方)이로다. 퉁소(洞簫)로 화답(和答)하니 그 소리 오오(嗚嗚)하여 여원(如怨)여모(如慕) 여읍(如泣)여소(如訴), 여음(餘)이 요요(嫋嫋)하여 실같이 흐르나니 유학(幽壑)에 잠긴 어룡(魚龍) 흥에 겨워 춤을 추고, 고주(孤舟)의 이부(嫠婦)들은 망부한 (亡夫恨)을 못 이기어 초연(超然)히 일어앉아 옛일을 생각하니 만사(萬事)가 꿈이로다.

월명성희(月明星稀) 오작(烏鵲)이 남비(南飛)하니 조맹덕(曹孟德)이 지은 시(). 서망하구(西望夏口) 동망무창(東望武昌) 산천(山川)이 상무(相繆)하여 울호창창(鬱乎蒼蒼)하였으니 맹덕(孟德)의 패()한데요. 형주(荊州)를 파()한 후에 강릉(江陵)으로 나려가니 축로(舳艫)는 일천리(一千里), 정기(旌旗)는 패공(蔽空 )이라.

()을 비껴 술 마시고 글을 지어 읊을 적에 일세영웅(一世英雄)이언마는 이제 간 곳 모를레라. 후세(後世)에 태인 몸이 강상(江上)에 고기 낚고 산간(山)에 나무할 제, 어하(魚鰕)로 짝을 하고 미록(麋鹿)으로 벗을 삼어 울울(鬱鬱)한 장부(丈夫) 뜻이 술잔을 의지코자 기부유어천지(寄蜉蝤於天地)하니 묘창해지일속(渺滄海之一粟)이라.

무궁한 천리장강(長江) 어이 아니 부러우리 이 몸이 신선(神仙)되어 강상명월(江上明月) 이 가운데 장생불로(長生不老) 못할 것이 한()없이 슬폈쎄라. 흉중(胸中)에 쌓인 한()을 퉁소(洞簫)로 불음이라.

아서라 모두 다 취담(醉談)일다 유유(悠悠)한 세상사(世上事)를 덧없다 한()을 말고 이윽히 눈을 들어 우주(宇宙)를 살펴보라. 쉬지 않고 흐르는 물 간다 한들 끊어지고, 기울었다 돋는 달도 아주 소장(消長)되단말가. 덧없다 볼작시면 천지(天地)가 일순(一瞬)이요. ()함 없다 생각하면 만물(萬物)이 무궁(無窮)이라. 강상청풍(江上淸風)과 산간명월(山間明月)은 귀로 들어 소리 되고 눈에 뵈어 경개(景槪)로다.

취지무금(取之無禁) 용지불갈(用之不竭) 하나님의 무궁조화(無窮造化) 무엇이 서러워 탄식 (嘆息)인가?

허무(虛無)한 인생(人生)살이 덧없이 늙어, 과거지사(過去之事)가 꿈이로다.

생각을 하니 인생무상(人生無常)이 서러워 나 어이 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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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기망(旣望)음력 16

*임기소지(任其所之)가는 곳에 맡끼고

*청풍명월(淸風明月)→詩經 國風篇 陳風 <月出>詩

*요조지장(窈窕之章)詩經 國風篇 周南 <關雎>詩 

*두우간(斗牛間)북방8斗星과 북방9牛星의 사이.

*백로(白露)물안개

*표표(飄飄)초연한

*우화등선(羽化登仙)날개돋아 신선되어 오르다.

*도도(陶陶)매우 즐겁다.

*계도혜란장(桂棹兮蘭槳) 격공명혜소류광(擊空明兮泝流光)계수나무 노와 목란 상앗대로 강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치며 흐르는 물빛을 거슬러 올라가도다.

*묘묘혜여회(渺渺兮余懷) 망미인혜천일방(望美人兮天一方)아득한 나의 그리움이여, 하늘 저편의 미인을 생각하도다.

*오오(嗚嗚)슬프고도 슬퍼서

*요요(嫋嫋)가냘프고 길게 이어져

*상무(相繆)서로 얽히어

*축로(舳艫)뱃머리(이물)와 꼬리(고물).배의 크기

*부유(蜉蝤)하루살이

*어하(魚鰕)물고기와 새우

*미록(麋鹿)고라니와 사슴

*기부유어천지(寄蜉蝤於天地) 묘창해지일속 (渺滄海之一粟)천지에 하루살이처럼 붙어사니, 망망한 바다에 한 알의 좁쌀같구나.

*취지무금(取之無禁) 용지불갈(用之不竭)→가져가도 막지 않고, 사용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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