念奴嬌·赤壁懷古 염노교. 적벽에서 옛일을 회상 宋 東坡 蘇軾 송 동파 소식
大江東去 양자강은 동쪽으로 굽이쳐 흐르며
浪淘盡 세찬 물결로
千古風流人物。 역사속의 영웅과 인물을 쓸어갔던가.
故壘西邊 옛 성의 서편
人道是 사람들은 이곳을 말하기를
三國周郎赤壁 삼국시대 주유가 대전을 지휘했던 적벽이라 하네.
亂石崩雲 바위들은 어지럽게 구름을 뚫을 기세로 우뚝 솟아 있고
驚濤裂岸 놀란 파도가 언덕을 할퀸 후
捲起千堆雪。 천 더미의 눈 같은 물보라를 말아 올리네.
江山如畵 자연이 그림 같은데
一時多少豪傑。 한 시절, 호걸은 얼마나 많았던가!
遙想公瑾當年 아득히 당시의 주유를 떠올리니
小喬初嫁了 소교와 막 혼인했을 땐
雄姿英發 영웅적인 자태가 당당했겠지.
羽扁綸巾 깃털로 장식한 부채에 비단 두건을 쓰고
談笑閒 담소하는 사이에
强虜灰飛煙滅。 강력한 조조군대는 모두 재가 되어 버렸다네.
故國神游 마음이 고향으로 가 노닐매
多情應笑我 정 많던 그대 날 보고 웃으며
早生華髮 벌써 백발이 성성하네 하겠지.
人間如夢 인생이 꿈과 같으니
尊還酹江月 한 잔 술,강 속의 달에게 바치네.
久不作草書適乘醉 오랫동안 초서를 쓰지 않다가 마침 취기를 타고
走筆覺酒氣動 붓을 달리니 술기운이 움직여
動從指端出也 손끝으로부터 글씨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을 느낀다.
東坡醉筆 동파 취중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