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사 가는 길
노란 보리이삭 너머에
모춤 쥔 부부가 얼굴을 든다.
주름에 쌓인 먼지를
떠나는 비구름 속으로
한숨을 날린다.
불영산이
가천댐에 잠기니
시린 은빛 물줄기 소리.
소나무 숲 사이
청정수는
맑은 바람이 쓸어내고,
안개비로 헹궈낸
비구니의 마음.
일주문 밖에는
아직도
하얀 산목련이 피고 있다.
청암사 가는 길
노란 보리이삭 너머에
모춤 쥔 부부가 얼굴을 든다.
주름에 쌓인 먼지를
떠나는 비구름 속으로
한숨을 날린다.
불영산이
가천댐에 잠기니
시린 은빛 물줄기 소리.
소나무 숲 사이
청정수는
맑은 바람이 쓸어내고,
안개비로 헹궈낸
비구니의 마음.
일주문 밖에는
아직도
하얀 산목련이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