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227.寒食(한식)·抱木燒死(포목소사)

주비세상 2026. 4. 5. 13:06

한자를 해석하면 寒食(한식)은 '찬 밥'이란 뜻이고, 抱木燒死(포목소사)는 '나무를 끌어안고 불에 타 죽다.'란 뜻이다.

한식이라는 명칭은 이날에는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옛 습관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晉)의 충신 개자추(介子推)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개자추는 진문공(文公)과 19년간 망명생활을 함께하며 충심으로 보좌했으며, 식량이 없어 문공이 굶주리자 자기 허벅지살을 도려내어 먹인 일도 있었다. 하지만 문공은 군주의 자리에 오른 뒤, 일 탓에 그를 잊어버리고 등용하지 않아 실망한 개자추는 면산(緜山)에 은거했고,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문공이 불러도 나아가지 않았다.
문공은 개자추를 산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서 불을 질렀지만, 끝끝내 그는 어머니와 산을 나오지 않았으며 불이 꺼진 후 나무를 끌어안고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를 개자추의 포목소사(抱木燒死)라 한다. 이에 진문공이 그를 애도하여 한해에 이날 하루는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겠다고 영을 내려 사람들이 찬밥을 먹는 풍속이 생겼다는 것이 한식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식(寒食)은 5대 명절 중 하나이다. 설날, 정월 대보름, 단오, 추석은 모두 음력으로 날짜를 정하지만, 한식은 양력 기반인 24 절기로 정한다. 동지의 105일 후로서 보통 양력 4월 5일이나 4월 6일이다. 시기가 24 절기의 청명과 날과 하루 차이인 경우가 많으며, 가끔 겹친다. 그래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매한일)"라는 속담이 있다. 주로 나쁜 일이 조금 일찍 일어나거나 늦어도 별 차이 없다는 뜻이다(오십보백보). 세시풍속으로 민간에서는 조상의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사초(莎草)하며 묘를 돌아보는 일과 묘사를 거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