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자를 풀이하면 '사람의 근기(根機:수준)에 맞추어 법(가르침)을 설하다.'라는 뜻이다.
불교에서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할 때 사용한 가장 핵심적인 교육 방법론이다.
대기설법은《법화경(法華經)》의 방편품(方便品)에서 그 철학적 근거를 두고 있다.
"제불세존(諸佛世존)은 방편의 힘으로써 일승(一乘)의 법을 나누어 셋으로 말씀하시느니라."
부처님이 전하고자 하는 진리는 하나(일승)이지만, 중생들이 이를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 가지 길(성문, 연각, 보살)로 나누어 설명했다는 '권도방편(權道方便)'의 논리가 바로 대기설법의 이론적 토대이다.
대기설법의 가장 유명한 비유는 응병여약(應病與藥)이다. '병에 따라 약을 준다'는 뜻으로, 부처님을 대의왕(大醫王), 즉 위대한 의사에 비유한 데서 유래했다.
예를 들면, 자식을 잃고 미쳐버린 여인에게는 '죽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집에서 겨자씨를 얻어오라'는 숙제를 내주어 스스로 무상함을 깨닫게 하는 식이다.
유사어로 爲人設法 (위인설법)이란 말이 있는데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사람을 위해 법(방법)을 마련하다'라는 뜻이지만 이 문구는 쓰이는 맥락에 따라 의미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유교적, 교육적 맥락에서는 상대방의 역량이나 처지에 맞춰 적절한 도리나 해결책을 제시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대적인 용례나 비판적인 시각에서 쓰일 때는 특정 인물을 구제하거나 이익을 주기 위해 억지로 법이나 규정을 만드는 것을 꼬집을 때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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