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196.服膺勿失(복응물실)

주비세상 2026. 2. 28. 13:37

한자를 풀이하면 '가슴속에 깊이 새겨 대대로 잊지 않는다'는 뜻이다. 소중한 가르침이나 결심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실천하려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 문구의 동양 고전인『중용(中庸)』8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공자(孔子)가 그의 수제자인 안회(顔回)를 칭찬하며 하신 말씀에
"回之爲人也, 擇乎中庸, 得一善, 則拳拳服膺, 而弗失之矣."
(안회라는 사람은 중용의 도를 택하여, 하나의 선(善)을 얻으면 이를 권권복응(拳拳服膺)하여 잃지 않았다.)

여기서 권권(拳拳)은 주먹을 꽉 쥐듯 정성스럽게 받드는 모양을, 복응(服膺)은 가슴(膺)에 붙인다(服)는 뜻이다. 즉, 좋은 가르침을 얻으면 그것을 가슴 깊이 간직하여 절대 놓치지 않았다는 안회의 구도자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한 말이다.

오늘날에는 자신의 신념이나 스승의 가르침, 혹은 삶의 중요한 가치를 잊지 않고 늘 되새기며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