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고문진보성독

1.어부사성독(주비)

주비세상 2025. 11. 2. 19:42

 

1.어부사성독(주비).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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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父辭(屈平)

 

屈原/ /游於/江潭/하야行吟/澤畔/할새顔色/憔悴/하고/ 形容/枯槁/러니/ 漁父/見而/問之/// / 子非/三閭/大夫/何故/至於/// /// 擧世/皆濁/이/어늘/ 我獨//하고/ 衆人/皆醉/어늘/ 我獨//이라/ 是以/見放//로라/ 漁父/聖人//凝滯///하야而能/與世/推移//나니/ 世人/皆濁/이/어든/ /不淈//泥而/揚其//하고/ 衆人/皆醉/어든/ 何不/餔其/糟而/歠其//하고何故/深思/高擧/하야自令/// 屈原//聞之/하니新沐//彈冠/하고新浴//振衣//하니安能//身之///物之/汶汶/// 寧赴/湘流/하야葬於/江魚//腹中//언정安能//皓皓///으로而蒙/世俗//塵埃// 漁父/莞爾/而笑/하고鼓枻///하야/ /歌曰/ 滄浪/之水/淸兮/어든/ 可以//吾纓/이요/ 滄浪/之水/濁兮/어든/ 可以//吾足//로라/ //하야不復/與言//니라/

 

굴원은 이윽고 쫓겨나 강과 호수에 노닐면서, 시를 읊으며 물가를 거니는데, 안색이 초췌하고 꼴은 바짝 야위었다. 어부가 보고 묻기를,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니시오? 무슨 까닭으로 여기에까지 이르셨소?”

라고 하니, 굴원이 말했다.

온 세상이 다 흐린데 나 홀로 맑고, 사람들이 다 취했는데 나 홀로 깨어있으니, 이로써 쫓겨나게 되었소.”

어부가 말했다.

성인(聖人)은 사물에 엉켜서 막혀 있지 않고 세상과 더불어 변해갈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흐리다면, 어째서 진흙탕을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다 취해 있다면, 어째서 술지게미로 배를 채우고 술찌꺼기를 마시지 않습니까? 무슨 까닭으로 깊이 생각하고 고결하게 처신하여 스스로 쫓겨나게 만드시오?”

굴원이 말했다.

내 듣건대, 머리를 새로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털고, 목욕을 새로 한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턴다고 하였으니, 어찌 깨끗한 몸으로써 더러운 물을 받아들일 수 있겠소? 차라리 상강(湘流)에 뛰어들어 물고기 뱃속에다 장례를 치르겠소. 어찌 하얗디 하얀 깨끗함으로써 세속의 먼지를 뒤집어쓸 수 있단 말이오?”

어부가 빙그레 웃고는 노를 두드리며 떠나면서 노래를 불렀다.

창랑(滄浪)의 물이 맑구나, 내 갓끈을 씻을 수 있네. 창랑의 물이 흐리구나, 내 발을 씻을 수 있네.”

마침내 떠나가니, 다시는 더불어 이야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