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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忘形之交(망형지교)

주비세상 2024. 4. 23. 15:34

나이, 지위, 신분, 학벌, 용모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으로 격의 없이 친밀히 교제한다는 뜻이다. 

중국 당나라 시인 맹교(孟郊 751-814)는 46세 때 간신히 시험에 합격하여 벼슬을 했지만 가정적으로 불우했다. 성품이 강직하여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당송팔대가의 문장가 한유(韓愈768~824)가 나이가 17살이나 많은 맹교를 한 번 보고는 망형지교(忘形之交)를 맺어 시주(詩酒)를 창화(唱和:주고 받음)할 정도였다고 한다. 맹교가 잠시 변주(汴州)를 떠날 때, 가지 말라며 이별의 아쉬움을 ‘취류동야(醉留東野)’라는 시로 표현했는데  그 마지막 네 구절이 절절하다. 

吾願身爲雲(오원신위운) : 내 몸은 구름이 되길 원하고
東野變爲龍(동야변위룡) : 동야(맹교)는 용이 되길 원하니
四方上下逐東野(사방상하축동야) : 천지사방으로 동야(맹교)를 쫓아다녀
雖有離別無由逢(수유이별무유봉) : 세상에는 이별이 있어도 우리에게는 그런 일이 없으리라.

우정의 친분을 표현한 유의어는 忘形之友(망형 지우), 金蘭之交(금란지교), 水魚之交(수어지교), 芝蘭之交(지란지교), 莫逆之交(막역지교), 管鮑之交(관포지교), 刎頸之交(문경지교)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