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자를 직역하면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출세의 상징인 '과거시험에 장원 급제'를 하고 화려한 비단 도포를 입은 채 고향 마을로 들어오는 모습을 의미했다.
오늘날에는 타지에서 큰 성공을 거두거나, 목표를 멋지게 달성하고 당당하게 복귀하는 상황에서 주로 쓰인다.
이 말의 유래는 중국의 역사서인 사마천의『사기(史記)』「항우본기(項羽本紀)」에서 찾을 수 있다.
항우는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불태우고 아방궁을 파괴한 뒤, 비옥하고 험준한 관중 땅을 버리고 고향인 팽성(彭城)으로 돌아가 천하를 호령하고자 했다. 그러나 책사인 한생(韓生)이 항우에게
"관중 (關中)은 사방이 요새로 되어 있고 땅이 비옥하여 천하의 왕이 될 만한 곳인데 어찌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십니까?"
라고 간언했다. 항우는 이 말을 듣고
"부귀를 누리고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마치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錦衣夜行). 누가 이를 알아주겠는가?"
라고 말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항우의 고집에 실망한 한생은 뒤돌아서며 혼잣말로
"초나라 사람은 '목욕한 원숭이가 갓을 쓴 격(沐猴而冠)'이라더니, 정말이구나."
이 말을 전해 들은 성격 급한 항우는 한생을 가마솥에 삶아 죽이는 팽형(烹刑)에 처하고 팽성으로 떠났고, 비어있는 관중 땅은 나중에 유방이 차지하여 한나라 건국의 기틀을 마련했다.
여기서 항우가 언급한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말에서 '금의환향'이라는 사자성어가 유래되었다. 항우가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려는 자만심과 욕망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금의환향과 대조되는 뜻으로 금의야행(錦衣夜行), 수의야행(繡衣夜行)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아무리 성공했어도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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