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성복(成服) 입관한 후 주상, 주부 이하 복인들이 상복을 갖추어 입는 것을 성복이라 한다. 성복을 입을 때 피발(被髮) 했던 머리를 걷어올리고 맨발이었던 발에도 양말이나 버선을 신는다. 참최상에는 두루마기의 좌단(左袒)하고 재최상에는 우단(右袒)했던 소매도 제대로 꿰어 입는다. 성복례는 교의에 혼백을 모시고 복인이 상복을 입은 다음 상주와 복인들 끼리 서로 문상의 인사를 나누는 예절이다. 입관이 끝나고 영좌가 설치되면 상주 이하 상제들은 정식으로 상복을 입는데 이를 성복이라 한다. 옛날에는 깃광목과 삼베로 상복 차림을 했고 성복이 끝나야 조상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남자는 한복인 경우 흰 바지, 저고리에 삼베 두루마기나 흰 두루마기를 입고 삼베 두건을 쓴다. 양복일 때는 검정색 양복에 흰 와이셔츠, 검은 넥타이에 검정색 양말, 검정색 구두로 하며, 삼베로 만든 두건을 쓴다. 양복 입고 완장을 차는 경우가 있는데 이 풍습은 일본의 풍습이다. 여자의 경우 검정색 양장 혹은 삼베 또는 흰색의 치마, 저고리에 흰 버선과 고무신을 신는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평상복으로 할 수도 있다. 굴건제복의 착용은 일체 금한다고 하나 가문에 따라 굴건제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발상 직후부터 위와 같은 상복차림으로 입관 전이라도 조객을 맞이하는 경향이 점차 늘고 있다. 성복이 끝나면 성복례를 올리나 정식 제사는 아니고 전(奠)이다. 성복 이전에는 조석으로 전을 올리지만 성복례 이후에는 전을 올리지 않고 상식만을 올린다. (1) 성복전(成服奠) 시신을 입관한 후 영좌가 설치되면 집사자는 주과포(酒果脯) 등 전(奠)을 진설한 후 혼백을 모신다. 남자 상주, 복인들은 동쪽에, 여자 상주와 복인들은 서쪽에 영좌 앞에 서는데 복의 차례로 선다. 성복전(成服奠)에는 무축으로 술도 단작이니 상주가 올리지 않고 집사자가 분향하고 술을 올리되 밥은 올리지 않는다. 상주 이하 모두가 한참 동안 곡을 하고난 뒤에 절한다. 이것이 성복고유이다. 고유 후 윗대 어른들이 북에서 남향해 앉고 아랫대 상주들은 북향해 곡하고 절한다. 이때 윗대 어른도 곡을 한다. 남자 상주들은 동쪽에서 서향하고 여자 상주들은 서쪽에서 동향하여 상향곡을 한 후 서로 절한다. 상주와 복인간에도 상향곡 후 서로 절한다. ․ 옛날에는 성복례를 지낸 다음 문상을 받았으나 오늘날 3일장을 하는 경우 성복 전에 문상객을 받을 준비를 하여 문상을 받을 수도 있다. 아직 성복을 하지 않았으니 성복 후에 오라고 손님을 돌려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 혼백함은 항상 뚜껑을 닫아 놓아야 하며 상식(上食), 삭망전(朔望奠) 때는 열도록 한다. ․ 성복은 제사가 아니다. 항간에서는 성복제(成服祭)라 하여 제사로 잘못알고 있는데 전(奠)이다. 이 성복은 생자의 일이기 때문에 제사라 할 수 없고 성복전(成服奠)이라 하는 것이 옳다. ․ 초상이 나면 성복 전에는 상주는 하인을 막론하고 인사를 하지 않으며 절도 하지 않는다. ․ 장자가 죽어 성복을 하지 못하고 부모상을 당하면 마땅히 먼저 부친상의 성복을 하고 자식의 성복은 뒤에 하되 만일 장자의 처자의 초상이면 먼저부모의 상을 입고 상을 마친 후에 자기 홀로 미루어 복을 입게 된다. (2) 상식(上食)․ 삭망(朔望)
상식은 성복 후부터 탈상 때까지 아침, 저녁으로 상식(常食)을 올리는 일인데 상(床)의 차림은 주과포해가 갖추어지지 않는 생시와 똑같이 반상에 차려 제상 위에 반상(盤上)째로 올린다. 상식을 올리고 밥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밥그릇에 꽂으며 젓가락은 반찬 위에 가지런히 놓고 잠시 곡한 뒤 국을 내리고 숭늉을 올리고 숟가락으로 밥을 조금씩 세 번 떠서 숭늉에 말고 숟가락총이 서쪽으로 가도록 걸쳐놓고 곡을 한 후 젓가락을 제자리에 놓고 밥뚜껑을 덮고 상을 물린다. ․ 상식 행사 때 원칙적으로 곡은 하나 절은 하지 않고 상을 물린다. ․ 상식은 조석전의 의식과 같으나 상식 때도 퇴계는 유주(有酒)면 헌주 즉 헌작하는 것도 가하다고 하였다. ․ 성복한 날로부터 조석(朝夕)으로 상식을 올리고 조석곡을 하나 소상을 지낸 다음부터는 조석곡은 하지 않는다. ․ 음력 매월 1일과 15일을 삭망이라 하여 한 달에 두 번씩 아침에 전을 올리는데 상식을 겸하여 올린다. ․ 삭망에는 설전(設奠)하여 헌일작(獻一酌) 후 곡하고 삽시 후 곡을 그치고 사신에 재배하여야 한다. ․ 상주가 장전(葬前)에는 헌작을 경복자(輕服者, 복이 가벼운 사람)나 무복자를 시켜 대전(代奠)하는 것은 상주가 장전에 불관세(不盥洗)니 불결(不潔)을 꺼려서다.
자료:李茂永:한국가정의례<한국예절대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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