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185.禮道•權道(예도•권도)

주비세상 2026. 2. 12. 11:59

한자의 뜻은 '도덕상의 도리 • 상황에 대처하는 변화의 도리'라 할 수 있다.

유교 철학에서 예도(禮道)와 권도(權道)는 삶의 원칙이다.
​예도(또는 경도, 經道)는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인간의 도리를 다하기 위한 표준이며 변하지 않는 도덕적 기준이다.
​권도는 원칙을 잠시 벗어나더라도, 더 큰 가치나 정의를 위해 상황에 맞게 방책을 세우는 것을 의미하며 상황의 경중을 따져 대처하는 지혜이다.

중국 고서 예기(禮記)에 
"남녀는 직접 물건을 주고받지 않는다(男女不親授受)."
라 했고, 맹자(孟子) 「이루상(離婁上)」​에 맹자와 순우곤의 대화에서 맹자는
"남녀가 손을 잡지 않는 것이 '예(禮)'이지만, 형수가 물에 빠졌을 때 손을 잡아 구하는 것은 '권(權)'이다." 
라고 했다.
​유교에서 지향하는 최고의 경지는 원칙을 잃지 않으면서도 상황에 걸림돌이 없는 상태이다. 공자가 말한 '미치지 못함도 없고 지나침도 없는 중용(中庸)의 핵심이 바로 이 둘의 조화에 있다.
​사회생활에서 예도를 고집하면 융통성이 없어지고(독선), 권도를 남용하면 편법과 기만이 됨(타락)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