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152.卵上加卵(난상가란)

주비세상 2026. 1. 9. 16:05

이 용어의 뜻은 '알 위에 알을 포개다.'란 뜻이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뜻의 지성감천(至誠感天)과 비슷한 말이다.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인 한문 소화집 성수패설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성어이다. 

옛날 어느 신하가 죄를 짓고 멀리 변방으로 귀양길에 올랐을 때에 부인이 물었다. 
“이제 가시면 언제 돌아오시나요?” 
남편이 대답했다. 
“혹시 계란 위에 계란이 포개진다면 몰라도 아마 살아서 돌아오기는 힘들 것이오.” 
그날부터 부인은 매일 소반 위에 달걀 두 개를 올려놓고 지극정성 통곡으로 기원했다. 
“제발 포개지게 해 주십시오.” 
하지만 애초 불가능한 일이 이뤄질 리 없었고 부인은 애통한 소리만 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나갔다. 
어느 날, 왕이 미행을 나갔다가 여인의 통곡을 듣고 신하에게 그 연유를 알아보게 하였다. 부인이 통곡한 이유를 듣고 전후 사정을 알게 된 왕은 부인의 지극정성에 감동했다. 임금은 그 신하를 귀양에서 풀어주었다.
머나먼 귀양처에서 다시 살아서 돌아온 신하가 대궐에 입궐하자 임금이 그에게 물었다. 
“그대가 귀양에서 풀려난 까닭을 아시오?” 
“그저 전하의 성은을 입었을 따름입니다.” 
“그렇지 않소. 그대의 부인이 계란 위에 계란을 지성(至誠)으로 포갰기 때문이오." 
부인의 간절한 기도로도 알을 포개지는 못했지만 임금을 움직여 남편을 풀려나게 했다. 

난상가란은 이 얘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성이면 감천’이란 속담과 같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