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151.丘中有麻(구중유마)

주비세상 2025. 12. 24. 11:40

이 말을 직역하면 ‘언덕 위에 삼밭이 있다’는 말이다. 중국 고대 시경(詩經) 왕풍(王風) 편에 수록된 시의 제목이다.
 
丘中有麻, 彼留子嗟.
언덕 위의 삼밭을 저 유 씨 자차가 머무는데,
彼留子嗟, 將其來施施.
저 유 씨 자차가 장차 그가 와서 베풀어준다네.
 
丘中有麥, 彼留子國.
언덕 위의 보리밭을 저 유 씨 자국이 머무는데,
彼留子國, 將其來食.
저 유 씨 자국이 장차 그가 와서 먹게 한다네.

丘中有李, 彼留之子.
언덕 위의 자두나무를 저 유 씨 아들이 머무는데,
彼留之子, 貽我佩玖.
저 유 씨의 아들이 나에게 옥돌을 채워 주었다네.
 
이 시는 주나라 말기 장왕 시대 때 현명한 인물들이 소외되어 쫓겨난 뒤, 백성들이 그들을 그리워하며 지은 노래로 해석된다. 
메마른 언덕(丘中)에서 삼(麻)과 보리(麥), 자두나무(李)를 심으며 어렵게 지내는 모습을 표현하고 백성들은 이들이 다시 돌아와 선정을 베풀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은 시라고 해석한다.

한편으로는 왕정의  어지러운 틈을 타 , ‘삼’, ‘보리’, ‘자두나무’가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좋은 곳에서 백성들이 사랑과 호의를 나누는 청춘들의 자유로운 만남과 문란한 사회상을 표현한다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