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안동영호루한시
안동 영호루 제영시 감상
주비세상
2014. 12. 15. 20:57
안동 영호루 제영시 감상
안동 영호루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내려왔을 때를 기념하여 수복 후 현판을 써서 사액(賜額)하고 안동을 대도호부로 승격시키자 국가적인 누정(樓亭)이 되었다. 당대의 문인 채홍철, 우탁 등이 방문하여 영호루 제영시(題詠詩)를 남기자[칠언율시 운자-多 加 家 花 槎], 후대의 문인, 학자들이 다투어 차운(次韻)한 한시(漢詩)를 33수(首)나 남겼고, 그 외 오언율시 2수(首), 칠언절구 5수(首), 칠언율시 5수(首) 등 모두 48수(首)의 누정제영시판(樓亭題詠詩板)이 지금 게시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만 한시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으면 한시를 감상하기 어렵고, 더구나 행초서로 멋을 부린 시액 앞에 서면 글자조차 읽을 수 없다. 그래서 혹시라도 영호루 한시(漢詩)의 내용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하여, 시판(詩板)을 촬영하고 한글 번역문을 찾아 포스팅해 본다.
여기에 실린 한시(漢詩) 번역(飜譯)은 한국고전종합DB(http://db.itkc.or.kr)의 고전번역서와 안동문화원의 협조를 받아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