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12. 20. 14:44

44. 정사룡의 시

 

 

映湖樓

平生不上映湖船

遙和新篇意未圓

創巧草亭安彩鷁

展開秋練落晴天

笙歌引興淸宵永

風月撩懷繡句傳

許住三年官便滿

遊人長憶去侯仙

湖陰鄭士龍

 

 

 

영호루

내 평생 영호선(船) 못 타 보아서

글 한 편 지으려니 잘 되질 않네

잘 꾸민 초정(草亭)엔 채색한 익수(鷁首)편안하고

펼쳐진 가을 하늘 물속에 떨어졌네

생황(笙簧)노래 흥 일어 밤 깊도록 노는데

풍월에 회포 실어 고운 시구 읊조리네

삼 년을 지내면 고을살이도 끝나니

노니는 사람으로 제후도 버린 신선을 기억하리

호음정사룡

 

*정사룡:조선 명종 때의 문신. 자는 운경(雲卿), 호는 호음(湖陰), 본관은 동래(東萊). 관직은 판중추부사(判中樞府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