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12. 20. 11:55

39. 류방선의 시

 

 

映湖樓

吾生漂泊遠遊多

今上高樓興轉加

千里一身長去國

七年萬死又離家

倚欄最恨醒臨水

落帽誰期醉採花

坐瞰蒼波殊有味

何須怪怪學浮槎

泰齋柳方善

 

영호루

 

내 평생 표표히 유람 많이 하였지만

 

오늘 누에 오르니 흥 더욱 나는구나

 

천리 밖 외로운 몸 기나긴 귀양살이

 

칠 년간 죽을 고생 또 집을 떠나네

 

난간에 의지하여 술 깰까 한하노니

 

뉘 더불어 모자 벗고 취한 채 꽃 딸꼬

 

앉은 채 강물 보니 더욱 운치 있으니

 

무엇하러 이상하게 배 띄우고 구경하리

 

태재유방선

*류방선:조선 세종 때의 학자. 자는 자계(子繼), 호는 태재(泰齋), 본관은 서산(瑞山). 시와 문장이 매우 뛰어남

*출전:태재집(泰齋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