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12. 20. 11:48

38. 채홍철의 시

 

 

映湖樓

海山當日往來多

物外精神到此加

初謂夢遊雲雨峽

漸疑身入晝圖家

南江秋夜千峯月

北里春風萬樹花

雖是無情閒道者

登臨不得似古槎

中菴蔡洪哲

 

영호루

 

생 바다와 산에 많이 다녀 보았어도

물외의 정신이 예 오니 더해지네

처음엔 꿈에 운우협에 노는가 했더니

차차 몸이 그림 속에 드는가 싶네

남강 가을 밤엔 천봉 달이요

북리 봄바람엔 만 나무에 꽃이로세

제 아무리 무정하고 한가한 도인이라도

예 와선 마음이 마른 등걸처럼 되진 못하리

중암채홍철

 

*채홍철:고려 말기의 문신. 자는 무민(無悶), 호는 중암(中菴), 본관은 평강(平康), 관직은 정승(政丞)

*출전:동문선14. 동국여지승람

*번역:한국고전번역원 양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