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12. 20. 11:44

37. 이철보의 시

 

 

映湖樓

桐鄕物色倚欄多

手拂紗籠感意加

三世重遊應有數

一樓頻坐便如家

塵迷古壁仍垂網

苔生荒階自作花

萬事沈吟雙涕淚

堤邊楊柳半成槎

李喆輔

 

 

영호루

선비 고장의 물색 누대에 펼쳐지고

청사초롱 들고보니 감회가 깊도다

삼 대가 이어 찾아온 건 운세에 달린 법

여러 번 누대에 오르니 내 집같이 편안하여라

먼지 낀 옛 벽엔 거미줄 얽혔고

거친 계단의 이끼는 저절로 꽃을 이루었네

만사를 회상하니 두 줄기 눈물만 쏟아지는데

강가 언덕의 수양버들 반쯤 뗏목을 이루었네

이철보

 

*이철보:조선 경종 때의 문신. 자는 보숙(保叔), 호는 지암(止菴), 지산(止山), 본관은 연안(延安). 관직은 예조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