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12. 20. 11:32

35. 조순의 시

 

 

 

映湖樓

客裏淸遊到此多

上樓情興晩尤加

晴川芳草東西路

綠竹垂楊遠近家

三字御書留寶額

一林風雨落餘花

傍人莫作尋常看

我是南來亦泛槎

趙舜

 

 

영호루

나그네로 예 와서 놀던 때가 많았는데

늙어서 다시 오니 흥 더욱 나는구나

맑은 내 꽃다운 풀 속 동서로 길이 있고

푸른 대 수양버들 원근에 집이 있네

임금이 내린 글씨 현액(懸額) 속에 머무는데

한 줄기 비바람에 남은 꽃마저 지네

벗이여! 이 일을 예사로이 보지 마오

이 몸 역시 남쪽에서 배를 타고 왔노라.

조순

 

*조순:조선 시대의 문신. 본관은 함안(咸安), 관직은 참판(參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