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12. 20. 10:46

 

29. 이석형의 시

 

 

 

映湖樓

水光山色上樓多

雨過斜陽景更加

一路高低禪客院

白煙朝暮野人家

幸生昭代尋芳草

更向前朝問落花

還似此身生羽翰

直看雲漢掛星槎

樗軒李石亨

 

 

 

 

영호루

물소리 산색은 누에 오르니 더 좋고

비 지난 저녁볕에 경치 더욱 좋구나

한 쪽 길엔 높고 낮게 선객원 있고

흰 연기 아침저녁 야인가에 오르네

다행히 소대에 태어나 방초를 찾고

전조(고려)를 향하여 낙화를 물어보네

돌이켜 이 몸이 날개가 돋힌다면

곧바로 은하수에 뗏목을 띄우리라

저헌이석형

 

*저헌이석형:조선 세조 때의 명신. 호는 저헌(樗軒), 본관은 연안(延安). 관은 도체찰사(都體察使)

*출전:저헌집권상(樗軒集卷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