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12. 19. 09:47

23. 여필용의 시

 

 

 

 

映湖樓

靑蛇往事問無憑

長嘯危欄試一登

近水元龍猶厄運

誇秋河伯更成稜

淺深丹碧看新舊

倏忽滄桑感廢興

雕飾芳菲吾豈敢

前人遺跡也堪徵

呂必容

 

 

 

영호루

 

청사에서 보낸 세월 하소연할 데 없어

 

긴 휘파람 불며 높은 누대에 오른다

 

가까운 물에는 진등의 기세 꺾이지만

 

짙은 가을에 하백의 위엄은 더한다네

 

단청 빛 엷고 얕음 속에 고금이 구분되니

 

갑자기 세상 변천의 감회만 일어나도다

 

누대에 향기론 꽃단장하길 원치 않으니

 

선인들 유적이 뚜렷이 증거됨일세

 

여필용

 

*여필용 : 조선 숙종 때 문신, 안동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