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12. 17. 13:05

 

18. 구봉령의 시

 

 

 

 

過映湖樓次韻

府城名勝洛湖多

鳳輦經過氣像加

金牓影搖銀漢界

朱甍光拂太淸家

樓中客去千秋鶴

笛裏梅殘五月籠

冠盖年年江上會

路人爭指泛仙槎

柏潭具鳳齡

 

 

영호루를 지나며

 

성 안의 명승은 낙동호에 많으니

나랏님 지난 곳 좋은 기상 더하다

금자현판 은핫물에 그림자 지고

붉은 기와 우련히 누각을 비춘다

다락을 떠난 객은 천추학이 되어 있고

피리 가락에 매화 지고 오월 꽃 피네

선비들 해마다 강 위에 모여 노니

이곳 사람 다투어 뱃놀이 보네

백담구봉령

 

*구봉령:조선 명종•선조 때의 문신. 호는 백담(柏潭), 본관 능성(綾城). 관직은 대사헌(大司憲)

*出典:백담집(柏潭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