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12. 15. 21:07

 

 2. 전녹생의 시

 

 

 

映湖樓次韻

北望京華疊嶂多

樓高客恨轉來加

仲宣作賦非吾土

江令思歸未到家

楊柳自搖愁裏線

辛夷初發亂餘花

若爲江水變春酒

一洗胸中滓與槎

埜隱田祿生

 

 

영호루 시에 차운하다

북으로 서울(송도)을 바라보니 산이 겹겹

누각이 높으니 나그네 한이 새삼 더해지네

중선은 부를 지어 내 땅 아니라 했거니 강령은 돌아가길 생각하나 집에 정작 못 갔네

버들도 흔드누나 시름속의 잔가지를

개나리가 피었군 난리 뒤의 첫 꽃이

어쩌면 저 강물을 봄 술로 변하게 하여서

가슴속에 쌓인 찌꺼기를 활활 씻어 버릴꼬

야은전녹생

 

*전녹생:고려 공민왕 때 문신, 호 埜隱(야은), 본관 담양(潭陽)

*出典:東文選제15권. 壄隱先生逸稿卷之一

*번역:한국고전번역원 양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