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2. 15. 13:24

 

  참 웃음

 

아스콘 후끈한 지하철 기둥 가로

빈 박스 반쯤 싣고 가는

리어커 할아버지.

헤진 밀짚모자 환히 쓰고

희뿌연 이마의 땀을

마분지로 쓸어 털며

짧은 흰 머리카락 끝으로

덩그러니

하늘 웃음을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