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2. 15. 13:22

 

        부용

  

그 곳을 지날 때마다

곁에 두고 가꾸고 싶어

남몰래 눈여겨 보아왔습니다.

아침에 보고

낮에도 보고

저녁엔 물을 주었습니다.

캐오고 싶어도

심어둘 곳이 없어

그 곳에 두고 즐거워합니다.

 

토요일 오후만 되면

일요일 하루 동안

바라보지 못하는 아쉬움에

그 곳을 바라보며 서성입니다.

정원이 있는 집을 지으면

추위 더위 모르게

온 정성 다 바쳐

아름답게 가꾸어

곱게 꽃 피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