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14. 2. 15. 13:13

 

   모정

  

금계 터널 밖에서

기적 소리 울리면

김 서린 호롱불 옆에서

설익은 밥상을 스치듯 물리고

얼어붙은 새벽 별 속을 바람같이 날아

중앙선 철길에 선다.

 

휴---!

아니였구나 !

신호대 옆에 털썩 앉아

따끔거리는 가슴을 쓸며

 

 

고개를 떨구고

입 속 밥알을 삼킨다

 

“ 벤또 ! "

막힌 듯 들리는

어머니의 목소리.

 (고등학교시절 어머니의 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