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상복
3. 상복(喪服) 상복은 성복 때부터 일정 기간을 근신하고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입는 예복이다. 삼베는 좀 벌레가 생기지 않고 옷감으로 가장 험하기 때문에 상복 감으로 쓴다. 상주가 입는 의관으로 옛날에는 굴건제복을 착용하였기에 전통 상복 제작법과 착용법도 제대로 알아두어야 하므로 상복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한다. (1) 상복의 종류 상복에는 참최상복, 재최상복, 대공상복, 소공상복, 시마상복의 다섯 가지가 있다. (2) 전통 상복 참최는 옷자락의 가장자리를 꿰매지 않고, 재최는 윗옷은 밖으로 감치고 아래옷은 안으로 감친다. 상의[衰]는 연미(燕尾)를 달고, 치마[裳]는 참최, 재최 구분 없이 앞이 3폭, 뒤가 4폭[전삼후사(前三後四)]이다. 두건, 굴건, 수질(首絰), 요질(腰紩)은 참최는 삼노끈을 달고 꿰매어 묶은 자리가 왼쪽이고, 재최는 삼베끈을 달고 꿰매어 묶은 자리가 오른쪽이다.
(3) 오늘날의 상복 ① 현대 상복 전통 상복을 입지 않고 흰색이나 검정색의 한복이나 검정색의 양복으로 한다. 부득이한 경우 평상복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평상복의 경우는 점잖은 색(진한 감색이나 밤색)으로 입는다. 머리에는 두건을 쓴다. 검정색 양복에는 검정색 구두를, 흰색 치마저고리에는 흰색 고무신을 신는다. 여성이 양장을 할 경우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긴 소매에 속이 비치지 않는 단순한 디자인의 옷을 선택하여야 하고 모든 장신구는 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② 상장(喪章)의 크기와 모양 흰색의 감을 두 겹으로 하여 가로 7㎝, 세로 3㎝ 되게 잘라 가운데를 묶어 리본 모양으로 만든다. 흰색 상복에는 검정색 상장을, 검정색 상복에는 흰색 상장을 다는 것이 좋다. 상장은 왼쪽 가슴에 다는데 흰색 꽃으로 대신할 수도 있으나 우리의 예법에는 없는 일이므로 별로 권장할 사항은 아니다. 상장을 다는 기간은 탈상까지이다.
(4) 상복 입는 법 상주는 흰 옷 위에 상복 하의와 상복 상의를 입고 요질을 띠고 행전을 치며 머리에는 두건만 쓰기도 하고 굴건제복을 하기도 하며 상장을 짚는다. 안상주는 두건․굴건․행전을 착용하지 않을 뿐 바깥상주와 같다. 상복을 입을 사람이 미성일 경우는 띠만 매되 미성이라도 성년의 나이가 되었으면 상복을 제대로 입는다. ① 두건 : 상주의 두건은 합봉[꿰맨 곳]이 좌편(左便)으로 가게 하고 기년복, 대공, 소공, 시마복의 두건은 합봉이 우편으로 가게 쓴다. ② 상의(上衣)와 치마[裳] : 복을 입는 방법은 아래에서부터 입고 벗을 때는 위에서부터 벗는다. 참최 상복은 아랫단을 가위로 벤 채 감치지 않는 옷으로 치마는 세 폭을 앞으로 네 폭을 뒤로 가게 하여 끈이 왼쪽으로 가게 맨다. 재최 상복은 아랫단을 감친 옷으로 윗도리는 솔기를 밖으로, 아랫도리는 솔기를 안으로 꿰맨다. 치마는 세 폭을 앞으로 네 폭을 뒤로 가게하여 끈이 오른쪽으로 가게 맨다. ③ 상포 치마 : 며느리, 딸, 아내는 일곱 폭 상포 치마로 참최, 재최 구분 없이 끝을 꿰매지 않는다. 단 졸곡 후에 단을 한다. ④ 굴건 : 참최 상복의 굴건은 접은 부분이 왼쪽으로 가게 쓴다. 그리고 끝은 삼으로 만든 노끈으로 한다. 재최복은 굴건의 접은 부분이 오른쪽으로 가게 쓰며 끈은 삼베 끈을 달아 쓴다. ⑤ 수질 : 참최인은 좌본재하(左本在下) 즉 매듭 부분이 왼쪽으로 가게 하고 수질의 자른 끝 부분이 아래로 오게 하며 끈은 삼으로 만든 노끈을 쓴다. 요사이는 노끈이 없어 종이로 끈을 만들어 대용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재최복인은 우본재상(右本在上) 즉 매듭 부분이 오른쪽으로 가게하고 수질의 자른 끝이 위로 가게 한다. 그리고 재최복인은 수질의 끈을 삼베로 한다. ⑥ 띠 : 참최 상복의 끈은 삼이 든 노끈으로 띠를 하며 재최복의 띠는 온골띠(삼베를 한 번에 접은 띠) 즉 겹 띠를 맨다. 며느리 등 기타 복인은 반골띠를 매며 손위 상에는 솔피가 위로 가게하고 손아래 상은 솔피가 아래로 가게 하여 맨다. 여자 복인들은 남자 두건 대신 띠를 맨다. (5) 상장(喪杖) 부상(父喪)의 상장 즉 참최 때의 저장(苴杖)은 대나무이다. 아버지를 위해 지팡이로 대나무를 쓰는 것은 아버지가 자식의 하늘이기 때문이다. 대나무가 둥근 것은 하늘을 형상한 것이요, 안팎으로 마디가 있는 것은 자식이 아버지를 위해 또한 안팎으로 슬픔이 있음을 형상한 것이다. 사철을 통해 늘 변하지 않는 것은 아버지를 위함이 또한 추위와 더위를 지나서도 바뀌지 않는 것과 통하므로 사용하는 것이다. 모상(母喪)의 상장 즉 재최의 삭장(削杖)은 오동나무이다. 오동나무는 어머니를 위한 것이다. 오동나무는 같음을 말하니 마음속의 비통함이 아버지와 같음을 취한 것이다. 밖에 마디가 없는 것은 집안에 두 어른이 없고 밖으로 하늘에 굴종하는 것을 형상한 것이다. 깎아서 아래를 네모나게 한 것은 어머니를 땅으로 형상함을 취한 것이다. 자료:李茂永:한국가정의례<한국예절대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