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예절/수연례

7.백일과 돌잔치

주비세상 2010. 1. 25. 13:45

 

 

7.백일과 돌잔치

 

 아기가 태어나면 금줄을 치고 7일이 되면 칠, 21일이 되면 3칠, 49일이 되면 7칠, 100일이 되면 백일(百日), 1년이 되면 돌, 2년이 되면 두 돌, 3년 째 부터는 생일이라는 이름으로 정성스러운 의식을 거행하였다. 

 

1) 백일 잔치

 

  (1) 삼신(三神)풀이 : 아이가 태어나 100일이 되면 어머니나 할머니가 아침에 쌀밥, 미역국,

      백설기 등을 차려 삼신할머니께 그 동안의 보살핌에 감사하면서 아이의 명과 복을 빈다.

      그 밥과 국을 산모에게 먹인다.

  (2) 배냇머리 깎아 주기 : 이이의 배냇머리를 깎아 준다. 배냇머리는 뱃속에서부터 가지고

      나온 머리로서 산모(産毛)라고 하는데 백일날 이것을 깎아 간직해 두었다가 관례를 올리는

      날 돌려주어 평생을 간직하며 어버이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였다.

  (3) 색동옷 입히기 : 그 동안 입혔던 흰옷을 벗기고 처음으로 색동옷을 입혀서 어른이 안아

      보게 하였다.

  (4) 형편이 되면 백설기(白雪糕)를 만들어 집안 친척이 모여 나누어 먹고, 이웃사람에게 나누어

      주어 선덕을 널리 베푼다.

  (5) 백일 선물 : 떡을 얻어먹은 사람은 여유가 있으면 쌀, 실, 옷, 밥그릇, 수저, 포대기,

      반지 등의 답례 선물을 보내 명과 복을 축원한다.

  (6) 관명은 두고 아이의 생김새나 맵시 또는 귀여운 뜻으로 아이 때만 집에서 부를 아명을 지어

      주기도 하였다.

 

2) 돌잔치

 

 옛날에는 질병이 많고 유아의 사망률도 높았기 때문에 아기가 태어나서 돌을 맞는다는 것은 성장의 초기과정에서 한 고비를 넘겼다는 의미로 이를 축하하는 의식인 돌[晬宴:수연]이 일반화 되어 있었다.

『국조보감(國朝寶鑑)』정조 15년 6월조에 궁중에서 돌잔치를 벌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 『지봉유설(芝峰類設)』에는 중국의 「안씨가훈(顔氏家訓」을 인용하여 한국의 돌잔치 풍습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돌찬치가 경축행사로서 왕실에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널리 행하여진 것을 알 수 있다

 

 (1) 성주(城柱) 고사  : 태어나서 첫 돌을 맞이한 날 아침에 어머니나 할머니

    가 쌀밥, 미역국, 백설기, 수수경단을 차려 성주님께 드리고 아이의 명과 복

    을 빈다. 그 밥과 국을 아이의 어머니에게 먹인다.

 (2) 돌빔 : 아래 표와 같이 새로 마련한 모자, 옷, 신발을 갖추어 입힌다.

종 류

아    들

딸 

보라색 바지, 연두색 저고리

다홍치마 색동저고리

덧옷

남색 조끼, 연두색 마고자

색동마고자

예복, 방한

색동두루마기, 남색괘자(금박이)

색동마고자, 색동두루마기

머리

검은색 복두

금박 조바위

양말

누비버선

수놓은 버선

노리개

두루주머니

(속에 오색실과 동전3개)

두루주머니

(속에 오색실과 동전3개)

 

 (3) 돌상(床) 차림 

 

   

   ① 떡 : 백설기, 찹쌀떡, 무지개떡, 인절미, 송편, 수수경단 등을 큰접시나 쟁

    반에 담아 전면 중앙에 놓는다.(수수경단은 모든 액운을 면하라는 뜻이다.)

   ② 국수 : 수명장수(壽命長壽)를 기원하는 의미로 차린다.

   ③ 과실 : 대추, 사과, 배를 그릇에 담아 전면 양쪽에 놓는다.(대추는 자손이

    번창하라는 뜻이다.)

   ④ 쌀 : 부유하게 되라는 뜻이다.

   ⑤ 실타래 : 청실, 홍실 또는 무명실을 놓는다. (장수하라는 뜻이다.)

   ⑥ 붓과 책 : 문필로 이름을 떨치라는 뜻이다.

   ⑦ 활과 화살 : 아들이면 무예가 뛰어나라는 뜻이고, 딸이면 활과 화살 대신

    자[尺]를 놓는데 바느질 솜씨가 뛰어나라는 뜻이다.

   ⑧ 돈 : 실타래 옆에 놓는다. (부유하게 되라는 뜻이다.)

     이밖에 고추, 바늘 등을 놓기도 한다.

 

 (4) 돌잡이

 

 돌상 앞에 아기를 세우고 무엇이든 마음대로 집어 들도록 한다. 제일 먼저 집는 것으로 그 아이의 장래를 점치면서 축복하는 순서이다. (돌상을 그대로 활용하기도 하고 별도의 상을 차리기도 한다.)      

 

  ① 실을 집으면 오래 살고, 붓을 집으면 문필가가 되고, 돈을 집으면 부자로 잘 산다는 뜻이

     담겨 있다.

  ② 돌잡이 차례가 끝나면 친지, 친족들을 위해 대접을 해야 한다. 이것도 집안 형편에 맞게

     하는 것이 좋다.

  ③ 돌 선물 : 떡을 먹거나 받은 집에서는 떡을 담아온 그릇을 씻지 않은 채 실이나 돈을 담아

     건강과 행복을 축원하는 선물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