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세상 2009. 11. 5. 15:58

 

 

 

3. 세배 예절(歲拜 禮節)

 

 1) 우리는 전통적으로 정월 초하룻날 세배를 한다. 차례를 지내고 세배하는 가정도 있고,

     세배를 먼저 하고 차례를 지내는 가정도 있다. 후자가 더 현실적이라 할 수 있다.

     (설날제사는 고종 33년 병신년(1896년)에 경상도 성주 땅의 수촌리(樹村里)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老石 呂九淵(1865∼1938)의 문집인 『老石集二』卷三十三 「朝鮮人之祭其始行」에 「元朝節祀之始行」

     이라는 글귀가 있다.歲拜後行祭, 其儀則誓祭稱之曰元朝節祀.:세배를 한 후에 제사를 지내는데, 그 모양이

     맹세하는 것인데 그것을 일컬어 원조절사라 한다. 高宗三十三年, 丙申元朝, 吾家行歲拜後, 行祭.:고종

     삼십삼년 병신년 설날아침, 우리 집에서는 세배를 한 후에 제사를 지냈다.)

 

 2) 방이나 거실의 구조를 고려하여 윗대 어른이 앉은 뒤가 예절방위로 북쪽이다.

 

 3) 제일 윗대 어른부터 남자는 동쪽에서 서향하고, 여자는 서쪽에서 동향하여 부부가 평절로

     맞절을 한다. 남자가 ‘새해에도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세요’하면 여자가 화답으로

     ‘당신께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하는 식으로 덕담을 나눈다.

 

 4) 윗대 어른의 부부가 북쪽에 남향해(男左女右) 세배 받을 준비를 한다.

 

 5) 아들 부부 단위로, 또는 삼형제와 삼동서가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에 모여 서서 동시에

    세배를 하고 꿇어앉으면 웃어른이 먼저 덕담을 내리고 아랫사람이 덕담을 올린다.

       웃어른-‘새해에도 건강하고 소원 성취하여라’

       맏아들-‘아버지, 어머니, 새해에는 만수무강 누리시면서 저희들을 보살펴주십시오.’

 

 6) 세배는 직계존속인 조부모에게 먼저 한 다음 부모에게, 방계존속인 백숙부모의 차례로 한다.

 

 7) 형제 부부가 윗대 세배를 하고 나면, 남자는 동쪽에 서고 여자는 서쪽에 마주보고 서서

     평절로 맞절 세배를 한 후 부부끼리 덕담을 나눈다.

 

 8) 부부간 세배 후 그 자리에서 둥글게 서서 형제간, 동서간, 수숙간에 평절로 맞절 세배를

     하고  정중하게 덕담을 나눈다.

 

 9) 이와 같은 방법으로 아랫대가 웃어른에게 세배가 끝날 때까지 반복한다. 아랫대도 부부간,

    형제간(未成이라도) 서로 세배한다.

 

 10) 절은 낮은 사람이 먼저 시작하고 늦게 끝내며 높은 사람은 늦게 시작하여 일찍 끝낸다.

 

 11) 덕담은 윗대가 먼저 내리는데 건강, 소망 등 가벼운 것으로 한다. 아랫대가 절을 하기전이나

      절을 하면서 말하는 것은 고쳐주어야 한다.

 

 12) 다른 집에 사는 친척 어른이나 마을 어른, 선생님, 상급자, 선배는 차례 후, 또는 설 전후에

      찾아가서 세배하거나 부득이하면 전화, 서신으로 할 수 있다.

 

 13) 살아 계신 조상에게는 아들, 손자 양대가 동시에 절하는 것이 아니다. 아들 세대가 먼저 한

      후 손자 세대가 하는 것이 올바른 인사 예절이다.

 

 14) 친구의 자녀, 자녀의 친구, 제자, 하급자라도 성년이면 답배한다.

 

 15) 하급자라도 15년 이내이면 평절 맞절로 답배한다. 아랫사람으로 미성년이면 말로만 덕담을 

      내릴 수 있다.

 

 16) 세배는 남녀 모두 직계 존속 및 백숙부모에게는 큰절을 하고, 단배로 하되 읍은 하지 않는다.

 

 17) 세배는 당연히 해야 한다는 인식을 시켜주고, 세뱃돈은 예를 지키는 칭찬의 표시로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줄 수 있다.

 

 18) 세배하는 예절 못지않게 세배 받는 예절도 중요하다.

* 李茂永:생활예절<한국예절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