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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축서사비로자나불

주비세상 2009. 10. 22. 14:05

축서사(鷲棲寺) 비로자나불

 

천 년의 시간을 잊고

혼자 앉아 있다.

 

우레 소리, 비바람 사나울 땐

더욱 의젓하고

칠흑의 공포가 세상을 덮을 땐

더욱 당당하고

貪嗔痴에 불붙은 가슴들이

이글거릴 땐

더욱 온화하다.

 

오직

하나 되는 길목을 지키며

普光殿에서

혼자 앉아 있다

 

寂黙堂에는

無如 큰스님이

맑은 이 되어

하늘 향기를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