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글마당/멍석바위2<시집>
3.대승사에서
주비세상
2009. 10. 17. 14:14
大乘寺에서
하늘을 덮은 숲 속
水晶 구슬 쏟아 붓는 소리.
이슬 같은 바람을 타고
大乘 禪院이
날아와 앉아 있다.
사람이 살고 있다.
움직이지 않는다.
말소리가 나지 않는다.
六根을 끊고
話頭를 잡고 더듬는다.
彼岸에서 대화를 즐기며……
이대로
大自由를 얻으리라
隨意往生 하리라.
찢어지는 跏趺坐의 苦痛을 忍辱할 때
죽비 소리가
魂을 깨운다.
새벽 3시 入禪
밤 10시 放禪
4泊 5日
하늘을 덮은 숲 속
水晶 구슬 쏟아 붓는 소리.
이슬 같은 바람을 타고
白蓮堂에
明德과 周庇가 날아와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