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글마당/멍석바위2<시집>
1.노고단 운무
주비세상
2009. 9. 27. 12:19
老姑壇 雲舞
비단단 풀어헤쳐
서려놓은
등성이 등성이에
감추었던
오색이 솟음질 친다.
저 아래
골짝 가득히
학의 무리 숨어들어
깃바람 일렁이며
잔잔히 오른다.
욕망에 매달려
메꿎게 살아 온
내 어리석은 삶의 흔적을 닦아
솟아오른다.
산아,
구름아,
하늘아,
너가 나였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