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31.金聲玉振(금성옥진)

주비세상 2024. 4. 4. 12:08

지와 덕을 뛰어나게 갖춘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가나 음악의 아름다운 가락. 사물을 집대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고대 전통음악인 팔음(八音)을 연주할 때 금()은 종()이고, 옥()은 경(磬)으로,  먼저 종()을 쳐서 시작하는 소리를 내고, 마지막에 경(磬)을 쳐서 운(韻)을 거두어 음악을 끝내는 것을 말하는데, 음악이나 문장에서 처음과 끝이 제대로 갖추어진 것 또는 그 조화로움, 나아가 학식이 풍부하고 인격을 갖춘 사람에 비유하여 쓰인다.

중국 사서 중 맹자(孟子)의 만장(萬章) 하편에서, 맹자는

"공자 같은 분을 일러 집대성(集大成)하였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칭송하면서 

"쇠로 만든 악기를 쳐서 소리를 퍼뜨린다는 것은 음악을 시작하는 것이고, 옥으로 만든 악기를 쳐서 거두어들인다는 것은 음악을 마무리하는 것이다(金聲而玉振之).” 

라고 비유하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